
어느 날 회사 선배가 제게 '도대체 왜 그렇게 열심히 일하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저는 잠시 망설이다가 아주 진지한 표정으로 '저희 집 고양이들을 먹여 살려야 해서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제 말을 들은 선배는 처음에는 피식 웃음을 터뜨리셨습니다. 하지만 제가 스마트폰을 꺼내 저희 집 고양이들의 사진을 보여드리자, 선배의 얼굴에서는 웃음기가 사라지고 이내 저와 똑같이 '아, 그렇구나...' 하는 듯한 묘한 표정이 드리워졌습니다. 아마도 선배는 사진 속 수많은 고양이들을 보며 제가 왜 그렇게 필사적으로 일하는지 비로소 이해하게 되신 것 같았습니다. 이처럼 저의 직장 생활은 오로지 사랑스러운 고양이들을 위한 생계형 노동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