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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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변비, 섬유질보다 중요한 건 ‘식단 구성


만성 변비는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대표적인 만성 질환으로, 그동안 섬유질 섭취가 변비 예방의 핵심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 제너럴 브리검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단순한 섬유질 섭취보다는 ‘식단의 질’이 장 건강과 변비 예방에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중장년층 성인 9만6000여 명을 대상으로 1년간의 장기 식습관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지중해식, 식물성, 서구식, 염증성, 저탄수화물 등 5가지 식단 유형으로 구분했다. 그 결과, 통곡물과 채소 중심의 지중해식 식단을 따른 그룹은 변비 발생 위험이 16% 낮았고, 동물성 식품을 최소화한 식물성 식단 그룹은 20% 위험 감소 효과를 보였다. 반면 가공식품과 붉은 육류 중심의 서구식 식단은 변비 위험을 22% 높였고, 튀긴 음식 위주의 염증성 식단은 위험도가 24%까지 치솟았다. 주목할 점은 섬유질 섭취량을 동일하게 보정해 분석했음에도, 섬유질 자체는 변비 예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연구를 주도한 카일 스톨러 박사는 “식단의 질이 장 건강을 좌우하며, 채소, 견과류, 건강한 지방이 조화롭게 구성된 식사가 만성 변비 예방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만성 변비로 고통받는 이들은 단순히 섬유질 보충제에 의존하기보다, 신선한 채소와 견과류 중심의 식단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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