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가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해 야생 고양이 퇴치 계획을 발표했다. 뉴질랜드 보존부 타마 포타카 장관은 야생 고양이를 ‘냉혹한 킬러(stone cold killers)’라고 지칭하며, 2050년까지 ‘Predator Free 2050’ 목록에 따라 퇴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야생 고양이가 인간에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사냥하며 곤충과 작은 동물에 피해를 준다고 설명했다. 퇴치 방법으로는 독이 든 소시지 미끼와 고양이 이동 경로에 설치하는 자동 독분사 장치 등이 거론됐다. 실제로 뉴질랜드 북섬 오하쿠네 근처에서는 단 일주일 만에 100마리 넘는 짧은꼬리박쥐가 야생 고양이에게 희생되었고, 스튜어트섬 남부의 물떼새들은 멸종 위기에 처했다. 보존부는 이들의 제거가 생물다양성과 자연 경관 보호를 위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