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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치 향수 BTSO, 유교적 절제에 도전

 
한국의 니치 향수 브랜드 BTSO(BORNTOSTANDOUT)가 조선 백자의 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독특한 보틀 디자인과 파격적인 브랜드 철학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술병으로 사용되던 ‘옥호춘병(玉壺春甁)’ 순백자의 형태를 보틀 디자인에 적용해 동양적인 절제미와 세련된 관능미를 동시에 표현했다.
 
BTSO는 단순히 향을 제공하는 브랜드를 넘어, 유교적 절제를 미덕으로 삼았던 한국 사회의 허위의식에 도전장을 던진다. 이들은 억눌린 인간의 욕망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수단으로 향을 전개하며 'Korean Sensual'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다. 전통적인 미감을 담은 백자 보틀 속에 금기시되던 감각적 경험을 향으로 해방시키려는 시도가 브랜드의 핵심 가치인 셈이다.
 
이러한 철학을 담아낸 대표적인 향수로는 '더티 라이스(Dirty Rice)'가 있다. 이 제품은 달짝지근하고 포근한 '살 내음'을 콘셉트로 하여 관능적이면서도 편안한 향취를 구현했다. 향의 구성은 베르가모트와 아몬드, 바스마티 라이스(인도 쌀)를 주축으로 한다. 여기에 피오니(작약), 샌들우드(백단향), 머스크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섬세하면서도 중독적인 향을 완성했다.
 
BTSO는 전통적인 미감과 현대적인 관능미를 결합하는 방식을 통해 한국 니치 향수 시장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조선 백자의 고고함 속에 숨겨진 인간의 본능적인 욕망을 향으로 풀어내는 이들의 시도는 국내외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K-뷰티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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