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설을 넘어 이제는 '도형설'까지 제기될 법한 고양이의 독특한 수면 자세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최근 SNS를 통해 확산 중인 사진 속에는 하얀 털을 가진 고양이 한 마리가 거실 바닥에 대자로 누워 깊은 잠에 빠진 모습이 담겨 있다. 보통의 고양이들이 몸을 둥글게 마는 '냥모나이트' 자세를 취하는 것과 달리, 이 고양이는 마치 자를 대고 재단한 듯 완벽한 직사각형 형태를 유지하고 있어 보는 이들의 눈을 의심케 한다.
사진 속 고양이는 앞발과 뒷발을 양옆으로 곧게 뻗고 몸통을 바닥에 밀착시킨 채 누워 있는데, 풍성한 털 덕분에 몸의 굴곡이 사라져 영락없는 '털 매트' 혹은 '직사각형 쿠션'처럼 보인다. 특히 머리부터 꼬리 끝까지 이어지는 라인이 흐트러짐 없이 수평과 수직을 이루고 있어,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고양이가 아니라 사실은 직사각형 모양의 러그가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될 정도다. 바로 옆에 놓인 동그란 고양이 전용 침대를 외면한 채 딱딱한 바닥에서 자신만의 기하학적 포즈를 고수하는 모습은 고양이 특유의 엉뚱한 매력을 극대화한다.
이러한 고양이의 자세는 이른바 '고양이 액체설'의 새로운 변주로 해석되기도 한다. 어떤 용기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모양이 변하는 액체처럼, 바닥이라는 평면에 맞춰 스스로를 직사각형으로 변형시켰다는 농담 섞인 분석이다. 반려동물 전문가들은 고양이가 배를 보이고 대자로 눕는 행위는 주변 환경에 대해 극도의 안정감과 신뢰를 느끼고 있을 때 나타나는 방어 기제 해제 상태라고 설명한다. 즉, 사진 속 고양이는 집사와의 공간이 너무나 편안한 나머지, 골격의 구조마저 잊은 채 가장 기괴하고도 완벽한 직사각형의 형태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셈이다.
누리꾼들은 "우리 집 고양이는 원형인데 여기는 사각형이네", "각 잡힌 모습이 마치 군대 체질인 것 같다", "지나치게 정직한 직사각형이라 마음이 편안해진다"며 유쾌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단순히 귀여운 동물의 모습을 넘어, 기하학적 안정감까지 선사하는 이 '직사각형 고양이'의 사진은 피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무해한 웃음과 함께 시각적인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오늘도 수많은 공유를 기록하고 있다.